오니카쿠시는 일본의 전통적인 설화와 구술 문학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주로 악귀나 악령을 피하는 방법, 혹은 이러한 존재와의 대치나 소통을 주제로 한다. '오니'는 일본어로 '악귀'를 의미하며, '카쿠시'는 '숨기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오니카쿠시는 문자 그대로 "악귀를 숨기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이 개념은 일본의 민속 신앙과 관련이 깊으며, 특정한 지역이나 전통에 따라서 그 해석이나 실천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오니카쿠시의 한 가지 주요 요소는 악귀나 악령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면하는 태도다. 일본의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은 전통적인 세시풍속이나 축제에서 오니와 같은 존재를 표현하는 의상을 착용하기도 한다. 이는 악귀의 존재를 경시하거나, 그들의 관심을 끌어 올려서 무사히 지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의식은 악귀가 사람이나 자연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니카쿠시는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나 의식은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오니카쿠시 의식을 통해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고, 악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한다. 이러한 공동체의식은 전통적인 신앙과 문화의 남아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대중문화에서도 오니카쿠시의 개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오니카쿠시의 요소를 활용하여 악귀와 인간 간의 갈등, 또는 그와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대적인 해석은 전통적인 개념을 현대의 시각에서 재구성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오니카쿠시는 따라서 단순한 고대 신앙을 넘어, 현재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상상력과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