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관계는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가 얽혀 있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까지 독립된 왕국으로 존재했지만, 그 해 영국과의 합병으로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이 형성되었다. 이후 양국은 하나의 국가로 존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정치적 통합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민족 정체성과 자치에 대한 갈망은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주제로 남아 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스코틀랜드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경제적 발전을 경험했지만, 영국 정부의 통제 아래에서 문화적 및 정치적 제한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은 스코틀랜드 내에서 자치와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게 만들었다. 20세기 중반부터는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정치적인 정체성과 자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코틀랜드 국립당(SNP)은 스코틀랜드의 자치와 독립을 추진하며 중요한 정치 세력으로 부상했다.
1997년 국민투표를 통해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가 설립되었고, 스코틀랜드 의회가 재구성되면서 스코틀랜드의 정치적 자율성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 자치 정부는 건강, 교육, 법투, 환경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영국 정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존재하며, 자치의 범위와 영국 내 스코틀랜드의 정치적 지위를 둘러싼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가 실시되었으며,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독립에 반대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에도 자치와 독립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EU 탈퇴 과정에서도 스코틀랜드의 의견은 주목받았다. 현재 스코틀랜드와 영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앞으로도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민족 정체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