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아(逆胎)는 임신 중 태아가 정상적인 출산 방향인 머리 아래가 아닌 발이나 엉덩이가 아래로 향한 상태를 의미한다. 보통 임신 28주 이전에는 태아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서 태아는 대개 머리 아래로 위치하게 된다. 역아는 전체 임신 사례 중 약 3~4%에서 발생한다. 출산 시 역아는 자연 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역아의 원인은 다양하다. 자궁의 형태 이상, 전자간증, 다태아 임신(쌍둥이 이상) 등 여러 요인이 역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산모의 신체 구조나 과거 임신 경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자궁 내 공간이 좁거나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역아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역아 진단은 일반적으로 산전 검사에서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진다.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다른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진단 후에는 의사가 적절한 조치를 안내하게 되며, 태아의 발달 단계에 따라 계획적인 출산 방식이 결정된다.
역아일 경우, 출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연 분만이 어렵다면, 제왕절개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드물게 의사가 직접 분만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외부에서 태아를 회전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하여 이루어지며, 항상 의료진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역아로 인한 출산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