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어(女真語)는 만주어군에 속하는 언어로, 주로 여진족이 사용하던 언어다. 여진족은 역사적으로 현재의 동북지역, 특히 만주 지역에 거주하던 한 민족으로, 10세기부터 17세기까지 여러 차례 강력한 제국을 형성했다. 여진어는 만주어와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두 언어는 동일한 어족에 속한다. 하지만 여진어는 그 자체로 특유의 언어적 특징과 어휘를 가지고 있다.
여진어는 역사적으로 여러 문서에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은 그 사용이 거의 멈춘 상태다. 여진어를 기록한 가장 유명한 문서 중 하나는 '여진서'로, 이는 17세기 초 여진족의 지도자 누르하치에 의해 편찬되었다. 여진어에는 여러 방언이 존재했으며, 각 방언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여진어는 자주 사용되지 않아서 그 문법이나 어휘가 잘 보존되지 않았다.
여진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문자 체계를 사용했으며, 이는 당시 여진족과 한족 간의 문화적 교류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여진어 문자 자체는 다소 복잡하여, 사용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진어는 특히 명나라와의 조세나 외교문서에서도 사용되었기에, 여진족의 역사와 문화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 여진어는 사어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여진어를 배우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있지만, 원주율 사용하는 인구가 매우 적어 언어의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만주어와 마찬가지로 여진어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되며, 여진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