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동락(與民同樂)은 '민과 더불어 함께 즐기다'라는 의미로, 대체로 정부나 지도자가 국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눈다는 뜻에서 사용된다. 이 말은 성종 시대의 학자 강희맹(姜希孟)이 지은 '여민동락'이라는 시에서 유래하였으며, 후에 조선시대의 정치 이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민동락은 통치자가 국민의 삶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치적 및 도덕적 자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념은 특히 조선시대의 여러 군주가 제시했던 민본주의와 관련이 깊고, 통치의 정당성을 국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여민동락의 개념은 근대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 형성이 진행되면서 정치적 참여와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도 통치자와 국민 간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정치 체계와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을 암시하며, 국가와 국민이 함께 발전하고 번영해야 한다는 가치로 여전히 유효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