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황 요한나는 중세 유럽의 전설적인 인물로, 역사적으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녀는 보통 9세기 또는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묘사되며, 여성으로서 교황의 자리에 오른 사례로 언급된다. 요한나는 불행한 운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이야기는 주로 교회와 성직자들이 성별에 기반한 권력 구조를 고수하던 시대와 관련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요한나는 남장하여 남성으로 위장하고 로마 교황청에 들어갔다. 예전의 수도원에서 학문을 배우고, 독일에서 활동하며 교황으로 부상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녀의 정체성이 드러나면서 교회 내부에서 큰 혼란이 일어났다. 요한나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이 지도적 위치에 오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 그녀의 전설은 그 시대의 성 역할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요한나의 전설은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예술작품에도 영감을 주었다. 중세 문헌에서는 그녀의 존재를 증명하는 다양한 서사들이 존재했지만, 이는 대부분 신화나 전설에 가깝고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 특히, 그녀에 대한 기록은 13세기 이후로 주로 등장하며, 문맥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결국 여교황 요한나의 이야기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성차별적 구조를 비판하는 상징이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성별을 넘어서 지도력을 탐구하는 다양한 담론과 연결되며, 역사 속에서 여성을 제약했던 요소들을 되새기게 한다. 그녀의 전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교회의 역사와 성별, 권력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