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Emperor)는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 등장하는 스탠드다. 본체는 현상금 사냥꾼인 홀 호스이며, 타로 카드 대 아르카나 4번인 '황제'를 암시한다. 일반적인 스탠드가 인간형의 형태를 띠는 것과 달리, 엠퍼러는 권총의 형상을 하고 있는 도구형 스탠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스탠드의 가장 큰 장점은 즉각적인 소환과 무한한 탄창에 있다. 실체가 있는 실제 총기가 아니라 스탠드 에너지가 형상화된 것이기에, 본체인 홀 호스는 언제 어디서든 손안에 엠퍼러를 불러낼 수 있으며 별도의 장전 과정 없이 탄환을 무제한으로 발사할 수 있다. 발사되는 탄환 또한 스탠드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며, 오직 스탠드 유저만이 탄환을 인지하고 방어할 수 있다.
엠퍼러의 진정한 위력은 발사된 탄환의 궤적을 본체가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 탄환은 물리적인 법칙을 무시하고 공중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틀거나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다. 작중에서는 장 피에르 폴나레프의 실버 채리어트가 휘두르는 검을 탄환이 스스로 휘어지며 피해가는 연출을 통해 그 정밀한 조작성을 증명했다. 이러한 유도 기능 덕분에 홀 호스는 사각지대에서도 상대를 정확히 타격하는 저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탄환의 위력과 사정거리는 본체의 집중력과 시야에 비례한다는 제약이 있다. 탄환이 본체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거나 본체가 당황하여 집중력을 잃으면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본체인 홀 호스가 스스로를 '일등보다는 이등'에 어울리는 인물이라 평하며 전면전보다는 기습이나 협동 작전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탠드 자체의 강력한 잠재력에 비해 단독으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는 드물다.
엠퍼러는 주로 다른 스탠드와의 협력에서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J. 가일의 '행드 맨'과 연합하여 적의 움직임을 봉쇄한 뒤 사격하거나, 보잉고의 '토트 신'이 보여주는 미래 예언에 맞춰 탄환을 발사하는 식의 전술을 구사했다. 비록 본체의 기회주의적인 성격과 운의 부재로 인해 주인공 일행을 타도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궤도 조종이 가능한 무한 탄창 권총이라는 개념은 이후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러 원거리 공격형 스탠드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