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트다운 도편본(Elgin Marbles)은 고대 그리스의 아카로폴리스에 있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로, 주로 기원전 5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조각들은 아테네의 페리클레스 시대에 조각가 피디아스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창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트다운 도편본은 석상, 프리즈, 기둥 고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스 신화와 아테네의 제전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19세기 초, 영국 대사 로드 엘긴(Lord Elgin)이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그리스에서 이 조각들을 가져와 영국으로 반출하였다. 이후 이 조각들은 1816년에 브리티시 뮤지엄(British Museum)에 기증되어 현재까지 소장되고 있다. 엘트다운 도편본은 고대 그리스 미술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그 조각들은 조화롭고 사실적인 인체 표현으로 유명하다.
엘트다운 도편본은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 조각들이 그리스의 문화유산에 속한다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리티시 뮤지엄은 법적으로 문제없으며, 대중에게 교육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문화 재산의 반환 문제와 더 넓은 문화 정체성의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