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는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을 바탕으로 한 개념으로, 딸이 아버지에게 가지는 성적 끌림과 어머니에 대한 경쟁 심리를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이다. 이 용어는 1913년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Carl Jung)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으며,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이아(Oresteia)'의 등장인물인 엘렉트라에서 유래되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아들 중심의 개념이라면,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딸의 측면에서 바라본 인간 관계와 심리적 갈등을 설명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대개 어린 시절에 발생하며, 이 시기에 딸은 아버지를 성적 대상이자 이상화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의식적으로는 부정되거나 억압되기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어머니에 대한 경쟁과 적대감을 동반한다. 이 단계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는 딸의 성격 형성과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건강한 가족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심리학에서 특히 여성의 심리적 발달과 관련하여 광범위하게 논의되어 왔다. 어린 시절의 이러한 감정들은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유사한 성격의 남성을 선택하는 경향이나, 아버지와의 갈등이 후에 남성과의 관계에서 재현될 수 있는 복잡한 심리적 패턴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각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연애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개념은 현대 심리학에서도 여전히 논란이 있으며, 많은 학자들은 이 이론이 지나치게 성별 이분법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특정 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의 경험에 따라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형성과 표현 방식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정신 분석학 및 성역할 연구에서 중요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