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블레이즈

엘 블레이즈(El Blaze)는 세가의 3D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인 '버추어 파이터(Virtua Fighter)'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2006년 출시된 '버추어 파이터 5'에서 아일린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로 처음 등장하였으며, 국적은 멕시코로 설정되어 있다. 그는 멕시코의 전통 프로레슬링인 '루차 리브레(Lucha Libre)'를 구사하는 루차도르로서 시리즈 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엘 블레이즈의 전투 스타일은 빠른 속도와 화려한 공중 기술에 중점을 둔다. 같은 레슬러 계열 캐릭터인 울프 호크필드가 거구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정통파 레슬링을 선보인다면, 엘 블레이즈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기동력을 활용해 상대를 교란한다. 특유의 '로켓 런' 대시 상태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타격기와 잡기 기술은 그의 상징적인 전술이며, 벽을 밟고 뛰어오르는 등의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방어를 무너뜨리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작중 배경 이야기에서 엘 블레이즈는 라이트헤비급 부문에서 무패의 가도를 달리던 챔피언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보다 더 큰 명성을 떨치고 있던 헤비급 챔피언 울프 호크필드에게 강한 질투심과 경쟁심을 느낀다. 울프를 꺾고 자신이 세계 최고의 레슬러임을 증명하겠다는 일념하에 제5회 세계 격투 토너먼트에 참가를 결정한다. 이러한 설정은 게임 내에서 두 캐릭터 간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동기가 된다.

캐릭터의 외형적 특징으로는 루차도르의 상징인 화려한 복면과 근육질의 신체가 돋보인다. 성격은 매우 열정적이고 호전적이며, 승리 시에는 링 위에서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전형적인 쇼맨십을 보여준다. 게임 성능 면에서는 빠른 프레임의 공격과 강력한 이지선다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으나, 기술의 리스크와 복잡한 연계기로 인해 숙련도가 요구되는 상급자용 캐릭터로 분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