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릴(Enlil)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중요한 신으로, 주로 우르 사원에서 숭배되었다. 그는 바람, 공기, 폭풍의 신으로 여겨지며, 창조신 엔키와 그 친족으로 분류된다. 엔릴은 신들 중에서 가장 권력 있는 존재 중 하나로 인정받았으며, 신들의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맡았다.
엔릴은 종종 인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으로 묘사되며, 인간에게 농업과 문명을 주관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의 성격은 때로는 자비로운 반면, 때로는 분노와 폭력을 동반하기도 했다. 엔릴의 분노는 종종 자연 재해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신화 속에서의 대홍수와 같은 전설로 이어진다.
엔릴은 여러 신전에서 숭배되었으며, 그의 주요 신전 중 하나는 고대 도시 니푸르에 위치하고 있었다. 니푸르의 신전은 그에 대한 예배와 의식이 진행되는 중요한 장소로 기능하였다. 고대 문헌에는 엔릴에 대한 다양한 신화와 전설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메소포타미아 문화와 종교에서 그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엔릴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며,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중심적인 인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