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닌(円仁, 794년 ~ 864년)은 일본 헤이안 시대의 고승이자 불교 전파자로, 일본 불교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본명은 기요마사(清雅)로, 일본 아와지섬 출신이다. 엔닌은 20세에 교토의 사원에서 수행을 시작하였고, 사비데 쇼토쿠태자가 발원한 진언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838년 송나라로 유학을 떠나 6년간 체류하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중국의 불교, 특히 밀교와 관련된 다양한 가르침을 습득하였다. 엔닌은 송나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으로 돌아온 후, 밀교의 교리를 전파하고 이를 일본 불교의 토대로 삼았다. 그는 밀교의 의식과 경전을 번역하여 일본 불교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었다.
엔닌은 특히 "고코쿠지"라는 사원을 창립하여 밀교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였다. 이 사원은 일본 불교의 중요한 중심지가 되었으며, 그의 제자들은 일본 전역에 그 가르침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엔닌의 사상은 일본 불교의 다채로운 발달을 촉진시키는 데 기여하였고, 후에 많은 사찰에서 그의 사상을 계승하였다.
그의 주요 저서 중 하나인 "왕생문"은 사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일본의 밀교와 연관된 여러 교훈을 담고 있다. 엔닌은 864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과 사상은 일본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불교 신자들에 의해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