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3》(The Exorcist III)는 1990년에 개봉한 미국의 공포 영화로, 윌리엄 피터 블래티가 감독을 맡고, 그가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1973년의 《엑소시스트》와 그 후속편인 《엑소시스트 2: 더 히븐》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첫 번째 영화의 주인공인 레간 맥닐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인 죠지 캐리라는 형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의 배경은 15년 후인 1980년대 초반으로 설정되어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죠지 캐리는 한 정신 병원에서 일하는 형사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가 과거의 악령과 마주치게 된다. 이 사건은 이미 죽은 것으로 알려진 동료인 프랜시스 맥닐이라는 소년과 관련이 있으며, 캐리는 맥닐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며 공포에 휩싸인다.
《엑소시스트 3》는 특히 심리적인 공포 요소와 함께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래티 감독은 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선과 악, 믿음과 의심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사용되는 긴장감 넘치는 씬과 강렬한 비주얼 연출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유명한 '복도 씬'은 공포 영화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장면으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회자된다.
영화는 개봉 당시 관객과 평론가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판이 호전되었다. 특히, 성경적인 주제를 다룬 만큼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엑소시스트 3》는 원작 소설에 대한 충실한 재현과 함께, 정신적 트라우마와 악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만드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