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노미아(Eunomia)는 그리스 신화에서 정의와 법의 여신으로, 올바른 법과 사회의 질서를 상징한다. 그녀는 타이탄족에 속하는 여신으로, 12명의 타이탄 중 한 명인 테미스의 딸로 알려져 있다. 에우노미아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의 정의와 질서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궁극적으로 인간 사회의 조화로운 존재를 추구한다.

에우노미아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질서와 규범을 대표하며, 이를 통해 인간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의 이름은 "좋은 법" 또는 "좋은 규칙"을 의미하며, 이는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도덕적 원칙을 반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에우노미아가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으며, 그녀의 형상은 종종 법정이나 공공장소에서의 정의와 법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에우노미아는 때때로 다른 정의의 신들과 함께 묘사되기도 하며, 아테나, 디케(정의의 여신) 등과 함께 묶여 숭배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에우노미아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신으로서, 고대 그리스 철학과 정치 사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