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코 DH.2

에어코 DH.2(Airco DH.2)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사용된 영국의 단좌 전투기이다. 이 항공기는 에어코(Airco) 회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1916년부터 1917년까지 생산되었다. DH.2는 공중전에서의 회전성 및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기체로, 전반적으로 튼튼한 구조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DH.2는 뒷날개를 갖춘 복엽 기체로, 날개는 나무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수편의 천으로 덮여 있다. 주익과 보조익 모두에서의 조종이 가능하여 조종사가 기체를 효과적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비행 성능은 기체의 경량화 덕분에 대부분의 당시 전투기와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체는 100마력의 구리아르스(Gnome) 9기통 항공용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약 175km/h에 달한다. DH.2는 해당 시기에 유럽 전선에서 활동하던 적기인 독일의 알바트로스 D.1과 같은 비행기와의 공중전에서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전투 임무에서 DH.2는 주로 공중 정찰 및 적 비행기와의 전투를 위해 사용되었다. 당시의 전투기와는 달리 DH.2는 양륙기를 제치고 단좌기의 형태로 설계되어 조종사의 시야가 탁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더 발전된 기체들에 의해 DH.2는 점차 구식으로 간주되었고, 전쟁 후반부에 이르면 주력 전투기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DH.2의 생산량은 대략 600대로 추정되며, 이 기체는 다양한 공군에서 이용되었지만, 영국 공군의 주전투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DH.2의 설계는 후속 기종인 DH.5와 DH.6에 영향을 미쳤으며, 항공 역사에서 중요한 전투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