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크론(Estonian kroon)은 에스토니아에서 사용되었던 통화로, 1928년부터 2010년까지 유통됐다. 크론은 에스토니아의 독립 이후에 도입되었으며, 당시 스웨덴 크론을 기준으로 삼아 설계되었다. 1 크론은 100 센트를 나누어 가지며, 초기에는 금속 화폐와 지폐가 함께 발행되었다. 20세기 중반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에스토니아가 점령되면서 통화 시스템이 여러 차례 변화하게 된다.
1992년, 에스토니아가 재독립하게 되면서 크론은 다시 도입되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에스토니아 크론은 국가의 경제 회복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크론은 독일 마르크와의 고정환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통화로 자리 잡았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중앙은행을 통해 통화 정책을 운영하며,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에스토니아 크론은 유럽 연합에 가입한 이후 Euro(유로)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되었다. 2004년에 에스토니아는 EU의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2010년 1월 1일부터 유로가 공식 통화로 도입되면서 크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크론과 유로 간의 교환 비율은 1 유로 = 15.6466 크론으로 정해졌다.
크론의 도입과 운영 과정은 에스토니아 경제의 발전과 관련이 깊다. 경제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국제 무역과 투자 유치를 도모하는 방안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결국 에스토니아를 유럽의 정보 기술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밑바탕이 되었다. 크론은 에스토니아의 경제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통화로, 나라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