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공국(Estonian Duchy)은 18세기 초반에 존재했던 에스토니아 지역의 정치적 실체로, 당시 러시아 제국과 스웨덴 왕국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었다. 특히, 1721년 노이스타드 조약 이후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그 결과로 에스토니아 공국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나타났다. 에스토니아 공국은 독립적인 정치체가 아니라 팜하우젠(Pahauzen) 같은 귀족 가문들에 의해 관리되었으며, 이는 당시 유럽의 여러 공국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에스토니아의 주요 도시인 탈린(Tallinn)은 에스토니아 공국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이 도시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에스토니아 전역에서 지방 권력자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탈린은 독일, 스웨덴,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양식의 건축과 풍습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문화적 혼합은 에스토니아의 정체성과 역사적 배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에스토니아 공국은 또한 농업과 해양 산업의 발달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였다. 농업 중심의 경제 체제는 대규모 농장과 부유한 소유자들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해양 산업은 에스토니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바다와 인접한 도시들은 무역과 상업을 통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 공국은 19세기 초반에 들어서면서 점차 러시아의 중앙집권적 통치 아래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1800년대 중반 러시아 제국의 통치 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에스토니아 내에서의 자치적 요소는 약화되었고, 이는 에스토니아 국민의 정체성 및 문화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결국, 에스토니아 공국은 독립적인 정치적 실체로서의 존재를 잃게 되었고, 1918년 에스토니아가 독립을 선언하기 전까지 러시아 제국의 일부로 남아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