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리스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확장팩 '마녀숲'에서 추가된 사냥꾼 전설 카드다. 비용은 10 마나이며, 공격력 8과 생명력 8의 능력치를 가진 용족 하수인이다. 이 카드는 '전투의 함성: 내 손에 있는 모든 하수인의 공격력과 생명력을 2배로 증가시킵니다'라는 파격적인 강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하스스톤 내에서 하수인의 능력치를 배수로 증가시키는 효과는 매우 드물며, 그중에서도 손패 전체를 강화하는 능력은 에메리스만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전략적 측면에서 에메리스는 게임 후반부의 결정력을 높이는 피니셔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돌진 능력을 가진 하수인과의 연계가 강력한데, 대표적으로 '리로이 젠킨스'나 사냥꾼의 전설 하수인 '왕 크루쉬'가 주요 연계 대상으로 꼽힌다. 에메리스의 효과를 받은 왕 크루쉬는 공격력 16, 생명력 16의 압도적인 스탯을 가지게 되어, 상대방의 생명력이 절반 이상 남아 있더라도 단번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전 성능 면에서는 주류 메타에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냥꾼이라는 직업 자체가 전통적으로 빠른 템포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았고, 10 마나라는 무거운 비용은 사냥꾼이 감당하기에 너무 늦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에메리스를 소환하는 턴에는 필드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고, 이미 손패가 많이 소모된 후반부에 이 카드를 뽑을 경우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로 인해 정규전 당시에는 주류 덱보다는 예능 덱이나 하이랜더 사냥꾼 덱에서 변수를 창출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되었다.
원작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의 설정을 살펴보면, 에메리스는 에메랄드의 꿈을 수호하던 녹색용군단 소속의 용이었다. 그러나 고대 신의 영향으로 발생한 '에메랄드의 악몽'에 오염되어 타락한 '악몽의 용' 네 마리 중 하나로 전락했다. 하스스톤의 카드 일러스트는 이러한 타락한 모습을 반영하여, 기괴하게 변형된 날개와 부패한 신체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다. 카드 대사 역시 타락한 용으로서의 위압감을 드러내며 등장 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결론적으로 에메리스는 하스스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탯 증폭 능력을 갖춘 카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비록 높은 비용과 직업과의 상성 문제로 인해 최상위권 덱의 필수 카드로 자리 잡지는 못했으나, '하수인의 능력치 2배'라는 명확하고 강력한 개성 덕분에 많은 이용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무작위 생성 효과를 통해 게임에 등장했을 때 전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변수 카드로도 꾸준히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