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아카라 동물군(Ediacara biota)은 약 6억 년 전에서 5억 4천만 년 전 사이의 에디아카라 대에 살았던 초기 다세포 생물군을 지칭한다. 이들은 주로 호주, 캐나다,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발견된 에디아카라 형태의 화석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지구의 생물 진화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다세포 생물의 출현과 관련이 깊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의 생물들은 일반적으로 부드러운 몸체를 가진 비대칭적인 형태로, 석회암 및 슬레이트와 같은 퇴적암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개 평평한 형태로 바닥에 붙어 살았으며, 원형, 타원형, 혹은 다른 다양한 형태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단순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일부는 초피부 구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의 대표적인 생물로는 Dickinsonia, Charniodiscus, Spriggina 등이 있으며, 이들은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이들 이전의 미세한 생물체들과는 달리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냥과 소비의 관계가 있는 생태계를 구성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들의 분류와 진화 계통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일부 연구자들은 이들을 현대의 어떤 동물과도 연결 짓기 어려운 기초적인 생물체로 보고 있다.
에디아카라 동물군의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이론이 제기되어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 해양산소 부족, 또는 더 진화된 생물의 출현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캄브리아기의 폭발적인 생명체의 다양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에디아카라 동물군은 생명 진화의 중요한 전환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