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돔(אֱדוֹם)은 고대 이스라엘 역사와 성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고대 왕국 및 민족을 의미한다. 에돔은 현재의 요르단 남부 지역에 해당하며, 북쪽으로는 이스라엘의 네게브 사막과 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에돔은 이스라엘의 남쪽에 위치하여 이스라엘과 여러 차례의 갈등과 상호작용을 가졌다.
에돔이라는 이름은 '붉다'라는 의미를 지닌 히브리어 'אדום'에서 유래하며, 이는 에돔 사람들의 조상인 에서(이스라엘의 야곱의 형)의 외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성경은 에돔을 아브라함의 손자이자 이삭의 아들인 에서의 후손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에돔은 이스라엘과 혈연적으로 연결된 민족이다.
에돔은 그 지리적 위치와 자원으로 인해 군사적, 경제적 중요성을 가졌다. 주요 도시로는 보스라, 세일라, 제라사 등이 있으며, 이 지역은 상업 및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특히 금속과 광물이 풍부하여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누렸다.
성경에서는 에돔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관계가 여러 번 언급된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이동 경로에서 종종 장애물이 되었고, 이스라엘의 여러 왕국과의 전쟁도 발생했다. 에돔은 또한 이스라엘의 멸망 후에도 역사적으로 지속적으로 존재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빌로니아와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에돔은 후에 나중에 ‘이두메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어, 기독교 시기에 이 지역의 역사를 포함한 더 넓은 맥락에서도 언급된다. 에돔은 고대 근동 역사 및 성경에서 중요한 문화적, 정치적 배경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