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갈모스(Egalmoth)는 J.R.R. 톨킨의 레전다리움에 등장하는 요정으로, 제1시대 놀도르의 귀족이자 숨겨진 도시 곤돌린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곤돌린의 열두 가문 중 하나인 '천상의 무지개 가문(House of the Heavenly Arch)'을 이끄는 수장이었으며, 투르곤 왕을 섬기는 충직한 봉신이었다. 에갈모스는 곤돌린의 영주들 중에서도 매우 높은 위상을 가졌던 인물로 묘사된다.
에갈모스는 매우 키가 크고 뛰어난 시력을 가졌으며, 전투에서는 당시 요정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던 곡도(Scimitar)를 주 무기로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는 궁술에도 능하여 가문의 병사들과 함께 원거리 교전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그가 이끄는 천상의 무지개 가문의 요정들은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갑옷을 입었으며, 전장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깃발을 휘날리며 용맹을 떨쳤다.
곤돌린의 함락 당시 에갈모스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모르고스의 군대가 도시를 습격하자 그는 광장에서 투오르 및 다른 가문의 영주들과 합류하여 적들의 공세를 막아냈다. 도시가 화염에 휩싸이고 함락이 불가피해지자, 에갈모스는 살아남은 백성들을 결집시켜 이드리엘이 미리 준비해둔 비밀 통로를 통해 탈출하는 데 기여했다.
도시가 멸망한 후, 에갈모스는 생존자들을 이끌고 시리온 하구로 망명했다. 그는 그곳에서 고난을 겪는 요정들을 돌보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힘썼으나,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실마릴을 되찾기 위해 시리온 하구를 습격한 '제3차 동족 살해' 사건 당시, 에갈모스는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다 결국 전사했다.
에갈모스에 관한 이야기는 톨킨의 초기 저작인 『잃어버린 이야기들의 서』와 『곤돌린의 함락』 등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는 곤돌린의 영광과 몰락을 모두 지켜본 증인이자, 끝까지 자신의 백성을 지키려 노력했던 고결한 놀도르 요정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