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딕셔너리는 1999년에 배상진이 설립한 온라인 사용자 생성 사전이다. 이 사전은 주로 현대 슬랭과 비공식적인 용어를 정의하며,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약어, 표현 및 새로운 단어들을 설명하는 고유한 플랫폼이다. 일반적인 사전이 문화적으로 보편적인 표준어를 다루는 반면, 어반 딕셔너리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여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어를 수집하고 있다.
어반 딕셔너리는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간단한 단어나 표현부터 시작해 복잡한 구문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사용자는 특정 용어에 대한 정의를 제공하고, 예문을 제시하거나 반의어와 동의어를 추가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저들은 단순한 사전의 소비자를 넘어서, 콘텐츠 생성자로 참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전의 내용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며, 최신 트렌드와 문화를 반영하게 된다.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 투표 시스템이다. 다른 사용자가 제출한 정의에 대해 '유용함' 혹은 '무용함'을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정의가 상위에 노출된다. 이 시스템 덕분에 어반 딕셔너리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커뮤니티 형성을 이루게 되고,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플랫폼이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개방적인 편집 시스템은 때로 부정확한 정보나 비하적인 표현이 포함될 위험도 존재한다.
어반 딕셔너리는 단순한 언어 사전을 넘어, 현대 사회의 언어적 변화와 문화를 기록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라는 특징 덕분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하는 언어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창구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어반 딕셔너리는 언어학, 사회학, 문화 연구 등의 분야에서도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