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은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신분 계층으로, 주로 관직에 있는 지배층을 일컫는다. 양반은 '양반'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15세기부터 조선의 특권적인 사회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교육을 통해 도덕적이고 지식적인 인격을 길러야 한다는 의무가 있었으며, 문과와 무과를 통해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양반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신분이 세습된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양반이면 자식도 양반으로 태어났고, 이 구조는 사회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세습적인 시스템은 양반 가문과 농민, 상민 등 다른 신분 계층 간의 간극을 더욱 넓히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양반은 농민으로부터 세금을 징수하고, 그에 대한 다양한 법적 권리를 누리면서 사회적 지배력을 유지했다.
양반의 정체성과 문화는 그들의 생활 양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양반들은 교육을 중시하고, 서당 및 성균관과 같은 교육기관을 통해 유교 경전을 배우며 학문에 힘썼다. 또한, 그들은 선비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특정한 복식이나 예절을 지키며 살아갔다. 이는 양반의 사회적 지위를 강조하고, 그들의 위엄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개화기와 함께 양반의 권위는 차츰 약화되기 시작했다. 산업화와 함께 새로운 사회 계층이 등장하고, 지식인이나 상민 출신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서 양반의 전통적인 지배구조는 도전을 받았다. 결국 조선 말기 사회의 혼란 속에서 양반 계층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고, 이는 근대 사회 구조로의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양반의 역사는 조선 시대의 사회, 정치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한국 현대사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