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등(兩等)은 온도, 압력, 부피 등의 물리적 성질이 서로 다른 두 물체나 계가 접촉할 때,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열역학적 평형 상태에 이를 때까지 에너지가 전달되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 '양'은 '두 개'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등'은 '같은 상태'를 뜻한다. 즉, 두 개의 시스템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동일한 상태로 도달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양등은 일반적으로 열의 전도, 대류, 복사 등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르면, 고립계에서의 열 흐름은 항상 고온에서 저온으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내재된 에너지 이동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양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양등의 개념은 열역학의 기본 원리 중 하나로, 다양한 활용 분야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열교환기 설계, 냉장고 및 에어컨 같은 열기계의 작동 원리, 기후 변화 모델링 등에서 양등의 원리를 적용하여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양등은 또한 공학, 화학, 생물학 및 환경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