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陽間)은 주로 한국의 전통 신앙과 민속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인간 세계와 신 세계가 맞닿아 있는 경계의 영역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생명이 있는 곳, 즉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을 지칭하며, 이는 죽음과 어둠을 상징하는 음간(陰間)과 대조된다. 양간은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와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의 삶과 운명이 소통하는 장으로 여겨진다.

한국 전통 신앙에서는 양간이 인간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신령이나 조상신이 존재하는 공간으로도 인식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기도를 함으로써 자신의 소원을 비는 한편, 조상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다. 양간에서의 제사는 가족과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의식으로, 생과 사가 연결된 신성한 시간을 통해 진행된다.

전통 사회에서 양간은 주로 마을이나 가정의 중심부로 여겨지며, 자연과의 조화도 중요시된다. 집안의 한 부분이나 마당이 양간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아서, 이러한 공간에 꽃이나 나무를 심거나 제사 음식을 차려서 신령을 모시는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양간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신앙과 생활 방식이 반영된 장소로 기능한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도 양간의 개념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비록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양간의 존재는 다소 감소하였으나, 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는 지속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양간을 통해 조상과의 연결고리를 느끼며,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한다. 양간은 결국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의 여정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