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츠시로 켄나(八代 健奈)는 2004년 일본의 게임 브랜드 '암모라이트(Ammolite)'에서 발매한 성인용 비주얼 노벨 《하늘의 소리(空ノ音)》에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야츠시로 코타(八代 浩太)의 친누나로 설정되어 있으며, 해당 작품을 상징하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2000년대 초반 일본 미소녀 게임 시장에서 유행하던 근친 소재와 비극적 서사를 결합한 캐릭터의 전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외형은 긴 흑발의 생머리를 가진 단아한 인상으로 묘사된다. 성격은 매우 자상하고 헌신적이며, 집안의 가사 전반을 책임지며 남동생인 코타를 보살피는 어머니와 같은 면모를 보인다. 동생에 대해 단순한 우애를 넘어선 깊은 애정을 품고 있으며, 이는 작품 내에서 금기된 사랑이라는 갈등의 씨앗이 된다.
야츠시로 켄나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지병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병약함은 캐릭터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요소인 동시에, 이야기의 결말을 비극으로 이끄는 장치로 활용된다. 그녀의 시나리오는 동생과의 관계에서 오는 도덕적 갈등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운명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플레이어에게 강한 감정적 호소력을 전달한다.
캐릭터의 목소리는 성우 미나미 호쿠토(南 北斗)가 담당하였다. 미나미 호쿠토 특유의 차분하고 애절한 연기는 켄나의 가녀린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캐릭터의 매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하늘의 소리》가 서정적이고 우울한 분위기를 지향하는 최루성 게임(나키게)인 만큼, 야츠시로 켄나는 그 비극적인 서사의 중심에서 작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고전 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고전적인 '병약한 누나' 캐릭터의 대표격으로 회자되곤 한다. 그녀의 서사는 2000년대 초반 비주얼 노벨이 추구했던 자극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서사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