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단(夜叉壇)은 한국의 전통 민속 신앙과 관련된 의식 및 장소로, 주로 무속 신앙이나 샤머니즘과 연관되어 있다. 야차단은 죽은 이들이나 조상 영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지는 제단으로서, 특정 장소나 특정 시간에 행해지는 제사나 의식을 통해 영혼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러한 제단은 대개 외딴 곳, 혹은 자연과 밀접한 장소에서 발견되며, 주변 환경이나 지역의 전통에 따라 형태와 규모가 다양하다.

야차단의 이름은 '야차'라는 단어에서 유래된다. '야차'는 불교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특정한 존재나 영혼, 혹은 사찰의 수호신을 의미할 수 있다. 한국의 민속 신앙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조상 또는 특정 영혼과의 연결을 위해 의식을 거행하고 그들의 힘을 빌리려 한다. 야차단은 이러한 의식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영적 공간으로 여겨진다.

제사나 의식의 절차는 지역적 전통과 개인의 신념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특정 음식을 차리고, 향을 피우며, 기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조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들의 보호와 지혜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야차단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세대 간의 신앙 전수를 위한 장소로 기능한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야차단은 전통 신앙의 상징으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다. 점차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러한 민속 신앙과 관련된 장소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지자,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전통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야차단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한국의 전통 문화와 신앙을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