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규 기센(八狗伝, Yagyū Jūbei Mitsuyoshi, 1550-1606)은 일본 에도 시대 초기의 유명한 무사이자 검술가이다. 그는 야규가(八極流)라는 검술 유파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 검술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기센은 스승인 야규 시겐 노 스케에게 배워 검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후에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그의 검술은 단순한 테크닉에 그치지 않고, 철학적 요소와 심리적 전술을 포함하고 있었다. 기센은 싸움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고 그 심리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를 통해 그는 단순한 힘이나 기술보다 더 깊이 있는 검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그의 제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고, 후에 많은 검술가들이 이를 따랐다.
기센은 또한 자신이 창시한 야규가의 기술을 문서화하기 위해 여러 권의 서적을 집필하였다. 그 중에서도 "야규가의 서"는 그의 검술 철학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중요 문헌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후대의 무사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현재까지도 일본 검술을 배우는 이들에게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생애는 격동의 시대와 맞물려 있었다. 일본의 전국 시대가 끝나고 에도 시대가 열릴 무렵, 기센은 여러 무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키워갔다. 그는 단순한 검술가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외교 활동에도 참여하여, 당시 일본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기념되고 있다. 그의 업적은 현재에도 일본 무술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