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보니(Anne Bonny)와 메리 리드(Mary Read)는 18세기 초반, 카리브해 지역에서 활동한 유명한 여성 해적이다. 이들은 특히 당시 해적 사회에서 여성이 활동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로, 그들의 전쟁과 범죄의 이야기는 해적 전설의 일부로 여겨진다. 앤 보니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바다를 사랑하는 성격 덕분에 해적이 되기로 결심했다. 메리 리드는 영국 출신으로, 남장하고 남자인 척하며 살아갔다. 두 사람 모두 남자 해적들과 함께 행동하며 그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앤 보니와 메리 리드는 같은 해적단에서 만났고, 서로에게 깊이 감정을 품게 되었다. 이들은 서로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남성 중심의 해적 사회에서 우정을 형성하면서도 범죄의 세계에서 서로를 지켜주었다. 앤은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서 도망치고, 메리는 남자처럼 행동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삶을 선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삶을 위해 해적이라는 길을 택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당시 해적 시대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해적들은 자주 기득권 세력과 충돌했으며, 앤과 메리 역시 이러한 충돌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들은 선박을 공격하며 보물을 약탈하고, 특히 남성 해적들 못지않은 용감한 전투를 벌였다. 이로 인하여 두 사람은 해적 사회 내에서 유명한 인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많은 전설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국 앤 보니와 메리 리드는 1720년 자메이카에서 체포된다. 그들은 해적에 대한 처벌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메리는 이미 임신 중이었고, 앤은 결혼을 통해 체포된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려 했다. 이들의 운명은 결국 불확실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해적의 전설로 남아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앤 보니와 메리 리드는 남성 해적들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 여성들로서, 강한 개성과 용기를 지닌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