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설레드 2세(Æthelred II, 약 966년 - 1016년)는 잉글랜드의 왕으로, 978년부터 1016년까지 통치했다. 그는 웨식스의 왕 애설레드 1세의 아들이며, 통치 기간 동안 잉글랜드는 여러 번의 외세 침입에 시달렸다.
애설레드는 그의 통치 초기부터 바이킹의 공격에 직면했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바이킹의 침입은 계속되었고, 그는 자주 전투에서 패배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설레드는 994년에 등장한 스칸디나비아의 제국가인 스웨덴과 덴마크의 왕 올라프 트리그바르손과의 평화 조약을 통해 일시적으로 안정된 상황을 유지했다.
그는 '무능한 왕'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잉글랜드의 귀족들과의 관계도 갈등이 많았다. 1002년에 그는 덴마크 출신의 여성과 결혼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이 덴마크계 인구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세인트 브리짓의 학살로 알려짐)은 많은 반발을 일으켰다.
애설레드의 통치 말기에 이르러서는 왕위 계승 문제와 귀족 간의 분열 등이 격화되면서 나라의 안정을 더욱 악화시켰다. 1013년 그는 덴마크 왕 스웬 포르클링이 잉글랜드를 정복함에 따라 군사적 압박을 받아 프랑스로 망명하게 되었다. 그러나 1014년 스웬이 죽고 그의 아들 카누스가 왕위에 오르자, 애설레드는 잉글랜드로 돌아와 다시 왕위를 차지했으나 1016년에 사망하였다.
애설레드 2세는 통치 기간 중의 어려운 상황과 그에 따른 정책으로 인해 역사 속에서 잊히지 않는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통치는 잉글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