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함 회피(ambiguity aversion)는 사람들이 선택이나 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나 애매함을 피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 개념은 행동 경제학과 심리학에서 주목받으며, 의사결정 이론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애매함 회피는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나타난다.

첫째, 개인은 동일한 기대값을 가진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더욱 확실하게 결과가 나타나는 선택지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확실한 금액을 받을 가능성과 불확실한 큰 금액을 받을 가능성 중에서, 사람들은 확실한 금액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위험 회피(risk aversion)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결정의 결과가 불확실할 때 느끼는 불안이나 긴장에서 기인한다.

둘째, 애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은 사람들이 더 실질적으로 특정한 정보나 대안을 요구하게 만든다. 이는 개인이 애매한 정보에 대해 피로감이나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선택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애매함 회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간소화하고, 보다 명확한 선택지를 추구하도록 유도한다.

애매함 회피는 경제적 선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직장 내 결정, 투자의 선택, 개인적인 관계의 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효율적인 선택을 장려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회피로 인해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