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글리시는 영어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의 변형형태로, 한국어와 영어가 혼합된 언어적 특징을 지닌다. 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사용되며, 소셜 미디어, 광고, 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앙글리시는 영어의 단어와 구문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어 문법이나 관용구에 영어 단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앙글리시의 대표적인 예로는 "아이디어" 대신 "아이디어가 있다"라는 식의 표현이 있다. 여기서 "아이디어"라는 단어는 영어에서 온 것이지만, 한국어 문장 구조에 맞게 사용된다. 또한, 종종 특정 슬랭이나 유행어도 앙글리시로 변형되어 사용되며, 이는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피곤하다" 대신 "마이너스 에너지가 넘쳐"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언어적 변화는 언어의 진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특히 젊은 세대가 문화적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앙글리시는 단순히 언어의 혼합이 아니라, 글로벌화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글로벌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이는 한국 사회에서도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앙글리시는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동반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혼합 언어 사용이 한국어의 순수성을 해친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특히 고전적인 한국어 사용을 중시하는 집단에서는 앙글리시가 언어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시각은 앞으로 앙글리시의 발전 방향과 한국어의 정체성을 논의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