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하스인은 그루지야(조지아)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민족으로, 주로 압하스 지역에 살고 있다. 압하스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혼합된 지역으로, 압하스인은 이 지역의 원주민으로서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다. 압하스어는 이들의 고유 언어로, 북카프카스어계에 속하며, 독특한 문자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압하스인의 역사적 배경은 복잡하다. 그들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며, 다양한 외부 세력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몽골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침략, 그리고 러시아 제국의 팽창은 이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세기 말, 압하스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일부분으로 통합되었고, 이후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그들의 정체성과 독립적인 문화가 위협받게 된다.
19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함께 압하스 지역은 조지아와의 갈등으로 인해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압하스 전쟁은 많은 인명 피해와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지역은 정치적 긴장 상태에 있다. 압하스인은 자주 독립 국가인 압하스 공화국으로서의 정체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는 이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압하스인의 문화는 그들의 언어와 함께 풍부한 민속 예술, 음악, 춤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통적인 압하스 음식은 그들의 삶의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고기 요리와 곡물, 유제품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압하스 전통 음악은 그들의 역사와 정서를 담고 있으며, 다양한 악기를 통한 즉흥 연주가 특징적이다.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