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사이먼(Albert A. Simon, 1916년 6월 15일 ~ 2001년 3월 9일)은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이다. 그는 경영학, 의사결정 이론, 인지 심리학 분야에서의 독창적인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업적 중 하나는 '제한된 합리성'의 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이는 사람들이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이먼은 1936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43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CAS (Cabinet of Applied Sciences)와 RAND Corporation에서 일했으며, 미국 정부와 다양한 기업체에 의사결정 및 모델링에 관한 많은 자문을 제공했다. 그의 연구는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쳤다.
그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행동 경제학"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비합리적 선택 및 상황적 요인을 고려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비단 학문적 영역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결정과 기업 경영에서도 많은 응용 사례를 만들어 냈다. 사이먼은 이와 같은 연구로 인해 1978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사이먼은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과 관련하여 "제너럴 문제 해결자"(General Problem Solver, GPS)라는 초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문제 해결의 기초 원리를 프로그래밍하기 위한 시도로, 오늘날의 인공지능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업적은 단순히 경제학이나 심리학에 국한되지 않고,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