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공국은 1912년부터 1914년까지 존재했던 짧은 기간의 국가로, 알바니아 지역의 독립을 선언한 후 세워졌다. 이 공국은 발칸반도의 정치적 복잡성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당시 알바니아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 하에 있었으나 여러 민족과 국경의 변화로 인해 독립을 갈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었다. 1912년 11월 28일, 스칸데르베크 광장에서 이사니 하사니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알바니아 공국이 탄생하게 된다.
알바니아 공국의 첫 번째 군주는 더지 마메(정확한 이름은 더지 마메를르)로 임명되었으며, 그는 알바니아의 독립을 위한 정치적 노력과 외교 활동을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 유럽의 여러 강대국들은 알바니아의 독립과 영토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공국은 정치적 불안정성을 겪었다. 알바니아 공국은 주요 강대국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및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았으나, 이런 외부 세력의 개입은 독립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들었다.
1913년 런던 회의에서 알바니아의 국경이 설정되었고, 이 과정에서 국토가 제한적으로 조정되었다. 많은 지역이 세르비아, 그리스 등에 할당되면서 알바니아 내부의 불만이 증가하였고, 이는 곧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내전의 위협과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이 알바니아 공국의 존속에 큰 위협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14년, 알바니아 공국은 공식적으로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알바니아 공국의 역사적 의미는 그 독립 선언과 이후 유럽에서 알바니아족 정체성이 부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다. 비록 단기간의 존재였지만, 알바니아 공국은 이후 알바니아의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14년 이후 알바니아는 여러 가지 정치적 격변을 경험하며 궁극적으로 1928년 풀질라 공국으로 다시 한번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알바니아 공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발칸반도의 한 부분으로, 오늘날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