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합티즘

알렐루야 합티즘(Alleluja Haptism)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00》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로, 사설 무장 조직 셀레스탈 비잉의 건담 마이스터이다. 그는 작품의 무대가 되는 서기 2300년대 초반, 전 세계의 분쟁을 근절하기 위해 투입된 네 명의 주역 마이스터 중 한 명이다. 알렐루야는 비행 형태와 모빌슈트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가변형 기체인 건담 큐리오스, 아리오스 건담, 건담 하루트를 전용기로 운용하며 높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구사한다.

그는 과거 인류혁신연맹의 초병 특무기관에서 육성된 강화인간, 즉 '초병(Super Soldier)' 출신이다. 실험체 번호 E-0057로 불리며 뇌 양자파를 이용한 전투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각종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겪은 가혹한 실험과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알렐루야는 두 개의 인격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는 온건하고 선량한 본래의 인격인 '알렐루야'이며, 다른 하나는 생존 본능이 극대화되어 잔인하고 호전적인 성향을 띠는 '할렐루야'이다.

두 인격은 사고방식과 전투 방식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알렐루야가 적을 살상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고뇌하는 반면, 할렐루야는 승리와 효율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할렐루야는 주로 알렐루야가 위기에 처하거나 결단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타나며, 두 인격이 조화를 이룰 때는 뇌 양자파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상대의 사고를 읽는 등 초인적인 감각을 발휘한다. 이러한 이중성은 작중 내내 알렐루야를 괴롭히는 고통의 근원이자 전장에서 그를 독보적인 전력으로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알렐루야의 서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초병 시설에서 함께 지냈던 소녀 마리 파파시(소마 필리스)이다. 과거 실험 시설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전장에서 적대 관계로 재회하며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알렐루야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국 그녀를 구출하고 과거의 유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 마리와의 재결합은 알렐루야가 초병으로서의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마이스터로서 싸워야 하는 진정한 이유를 찾는 계기가 된다.

작품 후반부에 이르러 알렐루야와 할렐루야는 대립을 멈추고 서로를 인정하며 하나로 융합된 '진정한 초병'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며, 최종 결전에서 압도적인 전투력을 선보인다. 전쟁이 종결된 후에는 마리 파파시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찾아 여정을 떠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알렐루야 합티즘은 강화인간이 겪는 비극과 인간성 상실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이를 의지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