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토네리코 시리즈는 가스트(현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와 반프레스토(현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기획 및 개발한 SF 판타지 RPG 시리즈다.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 2로 발매된 '알 토네리코: 세상의 끝에서 계속 노래하는 소녀'를 시작으로 총 3개의 본편 타이틀이 출시되었다. 인간과 인조 생명체인 '레바테일'의 공존을 핵심 주제로 다루며, 독창적인 세계관과 음악 중심의 연출로 마니아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작품의 배경은 행성 '아르 시엘'로, 행성 에너지의 고갈과 대재앙으로 인해 지표면이 사라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채택하고 있다. 인류는 하늘에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탑 '알 토네리코'를 중심으로 부유 대륙에 거주하며 생존을 이어간다. 각 시리즈는 서로 다른 탑과 그 주변 지역을 무대로 하며, 탑의 제어 시스템과 노래 마법이 세계의 유지와 멸망에 직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시리즈를 상징하는 핵심 요소는 인조 생명체 소녀인 '레바테일'과 그들이 사용하는 노래 마법 '휴므노스'다. 레바테일은 자신의 사념을 노래로 변환하여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거나 문명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작중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가공의 언어인 '휴므노스 어'가 정립되어 사용되었다. 음악 감독 츠치야 아키라를 필두로 시카타 아키코, 시모츠키 하루카 등 실력파 가창자들이 참여한 다층적인 코러스와 웅장한 음악은 시리즈의 가장 큰 정체성으로 꼽힌다.
게임 시스템 면에서는 주인공이 레바테일의 정신 세계로 들어가는 '다이브' 시스템이 특징적이다. '코스모스피어'라고 불리는 이 정신 세계에서 주인공은 레바테일의 내면적 고민을 해결하고 유대감을 쌓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노래 마법을 습득하게 된다. 이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요소와 정통 RPG의 성장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또한 아이템을 조합하여 새로운 장비나 도구를 만드는 가스트 특유의 조합 시스템 역시 시리즈 내내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본편 시리즈는 3편인 '알 토네리코 3: 세계 종언의 방아쇠는 소녀의 노래가 당긴다'로 완결되었으나, 그 세계관은 이후 '쉘노사쥬'와 '아르노사쥬'로 이어지는 '사쥬 콘체르토' 시리즈로 계승되었다. 아르 시엘의 창조와 역사를 다루는 방대하고 치밀한 설정은 단순한 게임 시리즈를 넘어 설정집, 음반, 드라마 CD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확장되며 독보적인 팬덤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