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타즈(Al-Mu'taz)는 이슬람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아바스 왕조의 제12대 칼리프이다. 그는 775년에 즉위하여 785년까지 통치하였다. 무타즈는 이슬람 사상과 정치에서 중요한 논쟁인 알-무타질라(Mu'tazila) 학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그는 이 학파의 사상을 지지했다. 알-무타질라는 신의 정의, 인간의 자유 의지, 신앙과 이성의 조화 등을 주장한 교리적 입장을 취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무타즈는 정치적 안정과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였다. 또한, 그는 중앙집권적 통치 체제를 강화하고 군사력 및 행정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이슬람 세계의 학문과 예술은 상당히 발전하였으며, 특히 과학과 철학 분야에서 중요한 인물들이 활약하였다.
그러나 무타즈의 통치는 그가 이슬람의 종교적 전통과 충돌하는 사상을 지지했기 때문에 많은 논란과 저항을 일으켰다. 그는 그 가르침을 반대하는 정치적 반대파와 마주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정치적 불안정성이 초래되었다. 결국, 그의 통치 이후에는 그의 지지 세력을 제거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졌다.
알 무타즈는 785년 사망한 후에도 그의 정책과 사상은 이슬람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통치 기간은 이슬람 사상의 발전과 정치적 변화의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