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가잘리(Abu Hamid al-Ghazali, 1058년 ~ 1111년)는 중세 이슬람 철학자이자 신학자로, 그의 사상은 이슬람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란의 타우스에서 태어났으며, 다양한 교육을 받은 후 바그다드에서 학문적 경력을 쌓았다. 그의 주요 저작 중 하나인 '이하야 우룸 알딘'(부활하는 종교의 과학)은 이슬람 신앙과 실천을 분석하고, 신비주의와 이성의 조화를 강조한 작품이다.
알 가잘리는 이슬람 신학(칼람)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특히 이신론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었다. 그는 종교적 신앙이 이성적 사고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며, 의심과 회의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철학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일부 개념들을 거부했다. 그의 사상은 이슬람 신학에서 현대까지 지속적인 논의의 주제가 되었다.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여러 종교적 경험과 내적 갈등을 겪었던 알 가잘리는 마지막에는 세속적 삶에서 벗어나 수사로서의 삶을 선택하였다. 이로 인해 그의 사상은 개인적인 영성과 신비주의적 요소를 강조하게 되었다. 그는 또한 법학, 윤리학, 신비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많은 저작을 남겼고, 이는 후세의 이슬람 사상가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알 가잘리는 죽음 이후에도 그의 사상은 이슬람 철학과 신학에서 지속적으로 재평가되었으며, 그의 저작물은 현재까지도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