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휘 요리(徽菜, 휘채)는 중국의 8대 요리 중 하나로, 안휘성 남부의 황산 일대에서 기원한 전통 요리를 의미한다. 이 요리는 과거 안휘 상인들이 중국 전역으로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특히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에 전성기를 누렸다. 산간 지역인 안휘성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산나물, 야생 버섯, 죽순, 민물고기, 야생 동식물 등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휘 요리의 조리법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깊고 풍부한 풍미를 내는 데 집중한다. 특히 '화후(火候)'라고 불리는 불 조절을 매우 중시하며, 주로 푹 삶거나(炖), 찌거나(蒸), 기름에 튀긴 후 졸이는(焖) 방식이 발달했다. 강한 불보다는 은근한 불에서 오랜 시간 조리하여 재료의 영양분을 보존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 탁월하다. 또한, 기름을 넉넉히 사용하고 간장을 통해 진한 색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 시각적으로도 묵직한 느낌을 준다.
안휘 요리는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원리를 철저히 따른다. 산간 지역에서 채취한 각종 한약재와 야생 식재료를 요리에 결합하여 신체 기능을 보완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를 꾀한다. 식재료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시키는 기법이 발달한 것도 특징인데, 이는 내륙 산간 지역이라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요리 문화로 정착된 결과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취귀어(臭桂魚)'와 '모두부(毛豆腐)'가 손꼽힌다. 취귀어는 소금물에 절여 살짝 발효시킨 쏘가리를 조리한 음식으로, 특유의 강한 냄새가 나지만 맛이 담백하고 살이 탱탱하여 안휘 요리의 정수로 불린다. 모두부는 두부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피도록 발효시킨 뒤 기름에 부쳐 먹는 요리로, 독특한 질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 외에도 청나라 정치가 이홍장이 즐겨 먹었다는 '이홍장잡회(李鴻章雜燴)' 등 화려하고 영양가 높은 연회 요리들이 안휘 요리의 명성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