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코빈(Anton Corbijn)은 네덜란드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감독으로, 주로 음악 관련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5년 5월 20일 네덜란드의 스탠드에서 태어난 그는, 처음에는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하다가 곧 사진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다양한 록 밴드와 아티스트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빈은 자신의 독특한 흑백 사진으로 유명하다. 그는 록 음악의 정수와 감성을 포착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종종 고유한 감정적 깊이를 지닌다. 그의 사진은 유명한 아티스트들, 예를 들어 조지 마이클, 데페쉬 모드, 유투 등과 같은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포함한다. 코빈의 사진은 음악 잡지와 앨범 커버에 자주 실리며,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축해 나갔다.
1986년, 코빈은 자신의 첫 장편 영화인 '일요일의 해결책'을 감독하였다. 이 영화는 밀레니엄 세대의 불안감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이야기로, 그는 이를 통해 자신만의 영화적 언어를 형성했다. 이후에도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감독하며 시네마와 비주얼 아트를 통합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가 감독한 영화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컨트롤'(2007)과 '세븐틴'(2015)이 있다.
'컨트롤'은 잉글랜드의 포스트펑크 밴드인 조이 디비전의 프론트맨 이안 커티스의 삶과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코빈은 이 영화를 통해 그의 독창적인 시각을 영화에 적용하였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코빈은 그의 예술적 비전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현재도 사진과 영화, 두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예술적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코빈의 작업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가 남긴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