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사하로프

안드레이 사하로프(Andrei Sakharov, 1921년 5월 21일 - 1989년 12월 14일)는 소련의 물리학자, 인권 운동가, 그리고 정치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로 소련의 수소폭탄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며,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핵무기와 평화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사하로프는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소련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인 "보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1953년 수소폭탄 제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는 그가 공인된 물리학자로서의 명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그가 핵무기의 위협과 인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사하로프는 1960년대 초반부터 핵무기의 사용과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인류의 재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핵 군비 축소와 평화적 공존을 advocating했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담은 여러 저서와 아티클을 발표하며, 소련 정부의 군사적 과학 정책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자로 나섰다.

그의 인권 활동은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하로프는 소련 정부가 자국민의 인권을 탄압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며, 정기적으로 인권 선언문을 작성하고 다양한 국제 포럼에 참석했다. 1970년대에는 소련 정부에 의해 감금되기도 했으며, 이후 외국에서의 지원을 통해 인권을 위한 싸움을 계속했다.

1980년대에는 글라스노스트(투명성)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이 시행되면서, 사하로프는 다시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그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새로운 발언 기회를 모색했다.

사하로프는 1975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그의 인권과 핵 군비 축소에 대한 기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사상과 활동은 전후 세대의 인권 운동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에도 그의 유산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사하로프는 1989년 12월 14일, 모스크바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