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Afghanistan Islamic Emirate)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수립한 이슬람 신정국가이다. 이 나라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처음으로 집권했을 때 설립되었다가, 2001년 미국 주도의 군사 개입으로 붕괴되었다. 2021년, 탈레반이 다시 무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동일한 국명을 사용해 다시 수립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은 샤리아법에 기반한 통치를 특징으로 한다. 탈레반 정권 하에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 준수가 강요되며, 특히 여성의 권리 제한, 공공 처형, 도둑에 대한 신체 절단 등의 가혹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탈레반 정부는 국제 사회에서의 인정과 관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권 문제와 관련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탈레반은 중앙 정부와 비교적 빈약한 행정 체계를 유지하며, 지역 지도자들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오랜 전쟁과 불안정성으로 인해 극심한 빈곤과 실업률이 높은 상태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주로 농업과 광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불법적으로 재배되는 아편이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이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수도는 카불이며, 공식 언어는 파슈토어와 다리어이다. 인구는 약 3,800만 명(2021년 기준)으로, 다양한 민족과 부족이 섞여 있는 다민족 국가이다. 주요 민족으로는 파쉬툰족, 타지크족, 하자라족, 우즈베크족 등이 있다.

이슬람 토후국의 외교 정책은 주로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서구 국가들로부터는 일련의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제적 원조와 무역을 통한 자립 방안을 찾고 있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 수니파가 우세하며, 이슬람 율법을 바탕으로 사회와 정부 구조가 운영된다. 문화적으로는 이슬람 교리와 전통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으며, 서구 문물과의 접촉은 극히 제한적이다. 교육과 언론의 자유 또한 크게 제한되어 있으며, 정부의 검열이 엄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