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Akron-class airship)은 미국 해군의 공중 항공모함으로, 1930년대에 설계되고 건조된 두 척의 비행선으로 구성된다. 아크론(Akron, ZRS-4)과 매키노(Macon, ZRS-5)라는 이름을 가진 이 비행선들은 군사 작전을 지원하고 정찰 및 탐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아크론급 비행선은 길이 약 785피트(239m), 직경 약 78피트(24m)의 대형 구조물로, 당시 최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륨을 연료로 사용했다. 이들은 크고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속도는 약 80mph(약 129km/h)에 도달할 수 있었다. 또한, 비행선 내부에는 수십 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장으로는 경량의 머신 건이 장착되었다.
아크론급의 특성 중 하나는 항공기 운반 능력이다. 이들은 소형 기체를 이륙시키고 착륙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특히 비행선의 하부에 설치된 장치에 의해 항공기가 탈착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비행선은 공중에서 항공기 지원이 가능해졌고, 이는 당시 해군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크론급 비행선의 운용은 비록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와 사고로 인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크론은 1933년의 비극적인 사고로 침몰하였고, 매키노 역시 1935년에 사고로 인해 작전 중 불행하게도 잃게 되었다. 이후 미국 해군은 비행선의 역할을 축소하고 모험의 끝을 알리게 되었다. 아크론급 비행선은 그 시대의 공중 전력의 한 축이었지만, 기술적 한계와 안전성 문제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