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츠(悪津)는 일본의 전통적인 신화 및 일본 신도 내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악귀의 일종으로, 주로 불행과 재난을 가져오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보통 '악'이라는 의미를 가진 "악(悪)"과 "더러운 것"을 의미하는 "쓰(津)"가 결합된 이름으로, 이는 아쿠츠가 더러운 영혼이나 불행의 원천으로 인식되었음을 나타낸다.
아쿠츠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병든 모습이나 기형적인 특징을 지닌 경우가 많다. 일본의 민속 신앙에서는 이들이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거나 불운을 가져오는 존재로 여겨져, 농작물의 재배와 건강에 대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아쿠츠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오고, 특히 임산부나 어린아이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아쿠츠를 피하기 위한 의식이나 주술이 존재했다.
아쿠츠와 관련된 이야기와 전설은 지역에 따라 다르며, 일본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쿠츠가 특정한 장소에 출몰한다고 믿어지며, 그곳을 피하거나 보호받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전통적으로 이어져왔다.
아쿠츠의 존재는 일본 문학 및 예술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며, 그 상징성은 심리적 불안정성과 사회적 불안을 반영하는 요소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쿠츠는 단순한 악귀의 이미지를 넘어서, 인간의 내면 깊숙한 두려움과 불운에 대한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