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오니(赤鬼)는 일본의 전통적인 민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악귀로, 주로 두 개의 뿔과 붉은 피부를 가진 외형을 가지고 있다. 아카오니는 일반적으로 교활하고 잔혹한 성격으로 묘사되지만, 이야기의 맥락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일본의 여러 지방 문화에서 나타나며, 특히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의 민속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한다.
아카오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의 입에서 내뱉는 강력한 힘과 기운으로, 이는 종종 마을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한다. 하지만 아카오니는 특정 이야기에서 인간과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용기, 지혜, 혹은 희생정신을 시험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 구조는 악과 선의 대립을 표현하며, 궁극적으로 용기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카오니는 일본의 옛 명절인 '세키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때 아카오니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행사나 장식이 이루어진다. 또한 아카오니는 일본 미술과 문학에서도 자주 등장하여 다양한 예술 작품의 영감이 되고 있다. 민속학적으로는 아카오니가 지역 사회의 재난이나 고난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카오니의 이야기는 현대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일본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