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제이(IJ)는 인터넷 자키(Internet Jockey)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는 라디오의 DJ(Disk Jockey)나 텔레비전의 VJ(Video Jockey)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기 인터넷 방송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이들은 기존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아이제이의 주요 활동 초기에는 음악 방송이 주를 이루었다. 이들은 특정 인터넷 사이트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을 거점으로 삼아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신청곡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방송을 이끌었다. 당시의 기술적 환경은 주로 음성 중심의 방송을 가능하게 했으나, 점차 대역폭이 넓어지고 웹캠이 보급되면서 시청자와 얼굴을 마주 보며 소통하는 시각적 방송으로 영역을 넓혀 나갔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아이제이라는 용어는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아프리카TV와 같은 1인 미디어 플랫폼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해당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진행자들을 지칭하는 'BJ(Broadcasting Jockey)'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제이라는 명칭은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개인 미디어 시대의 기초를 닦은 초기 방송인들을 상징하는 역사적 용어로 남게 되었다.
사회적 관점에서 아이제이는 대중이 콘텐츠의 단순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생산자로 변모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전문적인 방송 장비나 거대 자본 없이도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현대의 유튜버나 스트리머와 같은 크리에이터 경제의 원형이 되었다. 이들이 형성한 초기 팬덤 문화와 실시간 채팅 중심의 소통 방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문화의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받는다.
기술적으로 아이제이의 활동은 디지털 압축 기술과 스트리밍 서버 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음성과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되었으며, 이는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의 서비스 측면의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비록 용어 자체는 과거에 비해 덜 사용되지만, 아이제이가 추구했던 1인 미디어의 정신은 오늘날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로 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