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이오스(Astrae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2세대 티탄 신족으로, 별과 행성, 그리고 황혼의 신이다. 티탄인 크리오스와 폰토스의 딸 에우리비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팔라스 및 페르세스와 형제 관계를 형성한다. 그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별이 빛나는 자' 혹은 '별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그가 밤하늘의 천체와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임을 나타낸다.
그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혼인하여 자연 현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많은 자손을 두었다. 아스트라이오스와 에오스의 결합은 어스름한 황혼과 밝아오는 새벽이 교차하는 시간적 배경을 상징하며,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대기와 천문학적 요소를 의인화한 존재들이다. 특히 이들의 결합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우주의 운행과 기상 변화를 이해하는 신화적 근거가 되었다.
아스트라이오스의 가장 대표적인 자손은 사방의 바람을 관장하는 아네모이(Anemoi)이다. 북풍의 보레아스, 서풍의 제피로스, 남풍의 노토스, 그리고 동풍의 에우로스가 그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상징하며 항해와 농경 등 고대인의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여겨졌다. 아스트라이오스는 이들의 아버지로서 기류의 흐름과 대기의 변화를 주관하는 위상을 지닌다.
바람뿐만 아니라 그는 밤하늘을 수놓는 여러 행성인 '아스트라 플라네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금성을 상징하는 포스포로스(샛별)와 헤스페로스(개밥바라기별)를 비롯하여 다섯 행성의 신들이 그의 자녀로 언급된다. 또한, 일부 전승에서는 정의의 여신인 아스트라이아 역시 아스트라이오스와 에오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묘사된다. 이처럼 그의 가계는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과 지상의 공기 흐름을 포괄하는 방대한 영역을 아우른다.
아스트라이오스는 티탄 신족과 올림포스 신족 사이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 당시의 행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그가 낳은 자손들이 올림포스 체제 아래에서도 자연의 섭리를 담당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이오스는 우주의 근원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신격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적 지식과 신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상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