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슈르 스니르는 고대 아시리아의 신으로, 주로 전쟁과 정복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은 "아슈르의 신"을 의미하며,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 아슈르에서 기원하였다. 아슈르 스니르는 아시리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아시리아의 왕들은 그의 축복을 받기 위해 다양한 제사를 드렸다. 그는 강력한 신으로 묘사되며, 전쟁에서의 승리를 가져다주는 역할을 했다.
아슈르 스니르의 이미지와 상징성은 주로 그의 조각상과 부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그는 날씬하고 용감한 전사로 묘사되며, 종종 날카로운 무기를 들거나 전쟁의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의 신전은 아시리아 각지에 세워졌으며, 특히 님루드와 고르슘 같은 도시에서 많은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신전들은 종교적 의식 및 축제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신전의 벽화와 조각은 당시 사람들의 신앙을 반영하고 있다.
아슈르 스니르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시리아 제국의 왕들은 자신들의 전쟁 승리를 아슈르 스니르의 의지라고 주장하며 그를 찬양했다. 따라서 아슈르 스니르는 단순한 신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아시리아의 정치적 및 군사적 확장은 아슈르 스니르의 축복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어졌다.
그 외에도 아슈르 스니르는 다른 신들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주로 바알과 같은 근동의 전쟁 신들과 연관되었으며, 아시리아의 신앙 체계 속에서 그들의 기능을 보완하는 존재로 설계되었다. 아슈르 스니르의 신화를 통해 당시 아시리아 사회의 가치관과 전쟁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으며, 이는 후에 아시리아 제국의 쇠퇴와 함께 그의 숭배가 감소하게 되는 과정에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