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셴자리(Asherah)는 고대 근동 신화와 종교에서 중요한 여신으로 여겨지며, 주로 가나안과 같은 지역에서 숭배되었다. 아셴자리는 농업과 출산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명의 근원과 자연의 풍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고대 문헌에서는 그녀가 여러 신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비옥하고 풍성한 땅을 상징하는 나무나 포도나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대 이스라엘 문서에서도 아셴자리에 대한 언급이 잇따르며, 이들은 대개 부정적인 맥락에서 언급되곤 했다.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에서 아셴자리를 숭배하는 것에 대해 신정 정치적 관점에서 반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야훼 신앙을 중심으로 한 초기 이스라엘 공동체는 아셴자리와 그 숭배를 이단으로 간주하여 압박했다. 그래서 아셴자리를 위한 제단이나 조각상을 파괴하거나 제거하는 등의 행위가 일어났다.
아셴자리는 때로는 '하나님의 아내'로 언급되기도 한다. 고대 근동에서의 여러 신화에서, 아셴자리는 다른 신들과 결합하여 자녀들을 낳고, 그들을 통해의 우주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개념은 고대 히브리 문서에서도 나타나는데, 아셴자리는 신성과 인간의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녀의 숭배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모성의 힘을 인정하는 문화적 전통을 반영한다.
현대의 연구자들은 아셴자리에 대해 여러 관점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그녀가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성의 권위와 영향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숭배되었다고 주장하며, 또 다른 일부는 아셴자리가 남성 우월적인 신화 체계에서 억압받았다고 분석한다. 이와 같은 논의는 아셴자리의 역사적 중요성을 reaffirm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학문적 관심을 받고 있다.